(합천=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합천군에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이 잇따르고 있다.
6일 군에 따르면 지난 5일 합천군청 청사에는 중년 남성 한 명이 돼지저금통 2개를 담은 장바구니를 들고 왔다.
저금통에는 100원 등 동전이 30여만원 상당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다.
성금을 기탁한 주인공은 합천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주민이다.
해당 주민은 "2년 전부터 동전이 하나둘 생길 때마다 저금통에 넣었다"며 "저를 대신해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당부했다.
군은 해당 금액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층 등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 4일에는 합천을 고향으로 둔 타 지역 주민이 이웃돕기 성금 200만원을 군에 맡겼다.
해당 주민은 "고향에 오면 항상 즐겁고 나눌 수 있어 더 기쁘다"며 "모두가 다 같이 행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2012년부터 매년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해왔고, 현재까지 기탁한 금액은 1천만원이 넘는다고 군은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관내 우체통에 100만원이 든 봉투를 남긴 얼굴 없는 천사가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전하기도 했다.
2015년부터 '우체통 온정'을 이어온 해당 인물은 당시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메모도 함께 남겼다.
문준희 합천군수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한 푼 두 푼 모아주신 것에 감명받았다"며 "꼭 필요한 곳에 잘 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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