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서 불탄 자동차 운반선, 제3국 매각돼 폐선 처리

입력 2018-12-06 15:52  

인천항서 불탄 자동차 운반선, 제3국 매각돼 폐선 처리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인천 내항 밖으로 예인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올해 5월 인천항 정박 중에 불이 나 운항 능력을 잃은 대형 화물선이 제3국에 매각돼 폐선 처리될 전망이다.
6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1일 인천항 1부두에서 화재가 발생해 반년 이상 접안 중인 오토배너호(5만2천t급)가 조만간 배 안에 남아 있는 1천500여대의 손상차량에 대한 폐차 처리 등 관련 절차를 거친 뒤 제3국에 매각될 예정이다.
인천해수청은 지난 8월 말 이 배를 사들인 국내 선박해체 전문업체가 제출한 오토배너호 이동계획서에 대해 담당 구청, 소방서, 항만공사와 오염방지대책 등을 협의해 조건부 승인했다.
해수청은 손상차량들을 부두 야적장에 보관하지 않고 선내에서 바로 차량에 실어 폐차장으로 이동시켜 날림먼지 등으로 인한 추가 환경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오토배너호가 예인돼 폐선 처리될 제3국 최종 목적지는 손상차량 하역작업이 마무리되는 이달 하순 결정된다.
화재 당시 오토배너호에 실려 있던 중고차 2천474대 가운데 불에 타지 않은 880여대는 이미 배에서 꺼내 중동지역으로 수출됐고 이번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75억6천800여만원(소방서 추산)으로 집계됐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손상차량 하역작업 종료 전에 선박 예인계획서와 선체 보험계약서 등을 제출받아 최종 출항일을 정할 예정"이라며 "이른 시일 안에 안전하게 인천 내항 밖으로 이동하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s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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