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안을 원안에 가깝게 하느냐 손을 좀 많이 봐서 통과시키느냐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박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선출직이기 때문에 원론을 고수하고 싶은 사람들 뜻대로 갈 수는 없다는 시그널(신호)도 주변에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개인적으로 원안에 동의·지지하지만, 학부모나 대중적 정서가 그게 아닌데 원안대로 가지고 간다는 게 선출직으로서 옳지 않다는 생각도 한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조례안 일부 조항에 대한 수정 의사를 내비친 셈이다.
박 교육감은 조례안 제출 시기에 대해서는 "오는 19일 5개 권역 공청회를 마치고 한 달 정도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며 "그렇다고 고민을 너무 오래 한다고 해서 되겠는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예상보다 반대가 훨씬 세게 나와 당혹스럽기도 했다. 지지자는 없고 반대자만 존재하는 것처럼 돼 있는 형국도 당혹스러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조례안을 처리할) 의회를 낙관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반대 측이 최소한 '이 정도 안은 우리가 받아줘야 하지 않겠어'라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조례안을 내놔야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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