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부두시설이 부족해 해마다 체선율(선박 입항 후 대기시간)이 상승 중인 전남 광양항 낙포부두를 개선하기 위해 하역사와 화주, 선사대리점이 손을 잡았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6일 월드마린센터에서 LG화학, 한화케미칼 등 화주사와 하역사, 선사대리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체선완화 이행합의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2시간 이내에 부두에 화물선을 접안하고 5시간 이내에 하역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화물 시료 검사도 정박지에서 하게 돼 있지만, 부두가 비어 있으면 선석에서도 받을 수 있게 됐다.
광양항의 체선율은 2015년 8%에서 2016년 16%, 지난해 18%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올해는 20%에 육박해 국정감사에서도 항만 경쟁력 약화의 주원인으로 지적을 받았다.
항만공사 측은 이번 협약 체결로 체선율이 3∼4%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낙포부두는 5개 선석을 갖추고 있으며 하루 평균 20여척의 화물선이 입항하고 있다.
배 1척당 접안을 한 뒤 하역을 마치는 시간 17시간이 소요돼 다른 배들은 정박지에서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해 불편을 겪고 있다.
항만공사는 301억원을 들여 2개 선석 규모의 제2석유화학부두를 2020년 준공하고 2021년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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