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재환(30·두산 베어스)이 하루에 두 개의 '최고 선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재환은 6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김재환은 이날 오전에는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한은회)가 선정한 최고 선수로 뽑혀 무대에 올랐다.
두 시상식 모두 최우수선수(MVP) 격인 상을 김재환에게 안겼다.
김재환이 6일까지 수집한 'MVP 트로피'는 세 개다.
김재환은 11월 19일 KBO 선정 정규시즌 MVP에 뽑히며 '수상 행진'을 시작했다.
김재환은 올해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4(527타수 176안타), 44홈런, 133타점, 104득점을 올렸다. 홈런과 타점 부문은 1위를 차지했고, 장타율은 2위(0.657)에 올랐다.
또한 KBO리그 최초로 3년 연속 타율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과 3년 연속 300루타 기록도 달성했다.
김재환은 "과분한 상을 받았다. 올해 팀이 아쉬운 마무리(한국시리즈 준우승)를 했다"며 "몸 관리를 잘 해서 내년에는 팀이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2.88로 이 부문 1위에 오른 조쉬 린드블럼(두산)은 올해의 투수로, 43홈런(2위)을 치고, 장타율(0.718)과 출루율(0.457) 1위를 차지한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는 올해의 타자로 뽑혔다.
고졸 신인 최다 홈런(29개)을 친 강백호(kt wiz)는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SK 와이번스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안긴 트레이 힐만 전 감독은 올해의 감독, 한화 이글스 투수진을 이끈 송진우 코치는 올해의 코치로 뽑히는 영예를 누렸다.
왼 팔꿈치 수술 후 화려하게 마운드에 복귀한 김광현(SK)은 재기상을,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안타 기록을 바꿔놓은 박용택(LG 트윈스)은 기록상을 받았다.
당대 최고 포수로 꼽히는 양의지(두산)는 매직글러브를 수상하며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양의지는 "김태형 감독님, 김경문 감독님 덕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포수 출신 스승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 2018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 올해의 선수= 김재환(두산)
▲ 올해의 타자= 박병호(넥센)
▲ 올해의 투수= 린드블럼(두산)
▲ 올해의 감독= 힐만(SK)
▲ 올해의 코치= 송진우(한화)
▲ 올해의 신인= 강백호(kt wiz)
▲ 올해의 재기= 김광현(SK)
▲ 올해의 선행= 양현종(KIA)
▲ 올해의 기록= 박용택(LG)
▲ 올해의 매직글러브= 양의지(두산)
▲ 올해의 프런트= 한화 이글스
▲ 올해의 특별상= 류현진(LA 다저스)
▲ 올해의 아마추어= 김성용(야탑고 감독)
▲ 올해의 공로상= LG전자(여자 야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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