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9일 FIFA 여자월드컵 '운명의 조 추첨식'

입력 2018-12-07 08:18   수정 2018-12-07 10:48

여자축구, 9일 FIFA 여자월드컵 '운명의 조 추첨식'
12월 랭킹으로 24개국 포트 배정…미국·브라질과 묶이면 '최악'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지옥의 조를 피하라'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을 상대가 9일 정해진다.


FIFA는 9일 오전 2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센강 세갱섬에 있는 라센뮈지칼에서 각국 대표팀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여자 월드컵 조 추첨식을 개최한다.
조 추첨을 통해 본선 무대에 오른 24개 참가국이 네 팀씩 6개 조로 나뉜다.
조별리그를 거쳐 각 조 상위 1, 2위(총 12팀)와 각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네 팀이 16강에 오르기 때문에 2회 연속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으로선 조 추첨 결과가 중요하다.
한국은 2015년 캐나다 대회 때는 브라질, 코스타리카, 스페인과 한 조로 묶여 1승 1무 1패,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최종전에서 스페인에 2-1 역전승을 거둔 게 16강 진출에 밑거름이 됐다.
내년 프랑스 대회에서도 어떤 조 추첨 결과를 받아드느냐에 따라 16강행 여부의 운명이 절반 정도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FIFA는 12월 랭킹을 기준으로 포트를 배정할 예정인 가운데 11월 랭킹으로 14위인 한국은 3번 포트에 묶일 가능성이 크다.
세계랭킹 1위인 1번 포트의 미국과 2번 포트 배정이 유력한 브라질과 한 조에 묶인다면 최악의 조 편성이 될 수 있다.
미국은 2015년 캐나다 대회를 포함해 가장 많은 세 차례나 우승한 강호다. 브라질은 2015년 캐나다 대회 때 한국과 1차전에서 만나 0-2 패배를 안겼다.
프랑스 여자 월드컵은 내년 6월 7일부터 7월 7일까지 파리를 비롯한 9개 도시에서 열리며, 대륙별 예선을 통과한 24개국이 출전한다.
프랑스가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권을 얻은 가운데 대륙별 출전 쿼터는 아시아 5장, 유럽 8장, 아프리카 3장, 북중미 3.5장, 남미 2.5장, 오세아니아 1장이다.
아시아 대륙이 가장 먼저 출전국을 확정한 가운데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중국, 태국이 본선에 나선다.
유럽은 예선 7개 조 1위에 오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노르웨이, 스코틀랜드, 스페인, 스웨덴과 개최국 프랑스,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네덜란드가 합류했다.
또 북중미 여자 골드컵 3위 안에 든 캐나다, 자메이카, 미국과 남미 여자 코파아메리카 2위 안에 든 칠레, 브라질, 북중미-남미 대륙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아르헨티나가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이밖에 오세아니아 여자 네이션스컵 챔피언인 뉴질랜드와 아프리카 여자 네이션스컵에서 1∼3위에 든 카메룬,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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