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위폐 발견 마트 고객·거래처 방문객 모두 조사 대상
(정읍=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위조지폐 사건을 수사 중인 전북 정읍경찰서는 7일 "(위폐가 발견된) 마트를 오간 고객과 거래처 관계자 중 오만원권을 사용한 이들을 모두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위조지폐를 제작해 사용한 용의자는 특정되지 않았다"며 "마트를 오간 사람들을 상대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폭넓게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위조지폐가 마트에서 사용된 게 처음인지, 아니면 이전에 유통된 위조지폐를 누군가 모르고 썼는지도 단정할 수 없다"며 "유통절차가 추가로 있다면 그 부분까지도 수사해야 지폐를 제작한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15분께 정읍시 연지동 한 마트 주인이 "오만원권 위조지폐 한장을 발견했다"고 신고했다.
마트 주인은 지난 5일 매출금을 입금하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가 은행 직원의 도움으로 위조지폐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폐 발견 다음 날 경찰에 신고한 그는 "매장 일로 바빠서 신고가 늦었다"며 "언제 누구에게 이 돈을 받았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발견된 위조지폐는 컬러 프린터로 복사됐으며, 맨눈으로 봐도 실제와 확연한 차이가 있을 정도로 조악한 수준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하루에 수백명이 드나드는 마트 특성상 용의자 특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위조지폐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 4일부터 이틀 동안 마트를 방문한 고객과 거래처 관계자 중 오만원권을 사용한 이들 모두를 용의 선상에 두고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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