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경찰이 지난달 20일 발생한 'KTX 오송역 단전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지난 3일 철도특별사법경찰대로부터 오송역 단전사고 관련 초동 조사 기록을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사고가 난 철로의 조가선 교체 작업을 발주한 충북도와 공사 업체에 대해 형법상 업무상과실 기차교통방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관련 자료를 검토 중이다.
경찰은 끊어진 절연 조가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 의뢰했다.
조가선은 전차선을 같은 높이로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전선이다.
코레일은 당시 운행 중이던 KTX 열차의 전기공급장치인 '팬터그래프'와 늘어진 절연 조가선이 접촉되며 단전이 발생했다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보고했다.
경찰은 충북도가 철도 선로를 넘어가는 과선교를 건설하면서 절연 조가선 교체 작업을 시행한 배경과 공사 업체 선정, 공사 과정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가선이 끊어져 KTX 운행에 차질을 빚은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사고 원인이 밝혀지면 결과에 따라 관련 기관의 책임자를 입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0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역에서 발생한 KTX 열차 전차선 단전사고로 열차 120여대가 최장 8시간까지 지연 운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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