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폐경 후 체중이 정상수준이어도 체지방이 많으면 유방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일 코넬 대학원 암센터 암예방실장 앤드루 대넌버그 박사 연구팀이 '여성 건강 프로그램'(WHI)에 참가하고 있는 50~79세의 폐경 여성 3천4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CNN 뉴스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체질량지수(BMI: body-mass index)가 정상이어도 체지방이 과도하면 에스트로겐 수용체-양성 유방암(ER-positive breast cancer)이 발생할 위험이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대넌버그 박사는 밝혔다.
ER-양성 유방암은 에스트로겐에 의해 암세포의 성장이 촉진되는 형태의 유방암이다.
전신 지방량(whole body fat mass)이 5kg 증가할 때마다 ER-양성 유방암 위험은 35%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머리와 사지를 제외한 몸통 지방량(trunk fat mass)은 5kg 늘어날 때마다 ER-양성 유방암 위험이 5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세포가 유방 주변 조직까지 퍼질 위험은 전신 지방량과 몸통 지방량이 5kg 증가할 때마다 각각 28%, 46%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의 호다 안톤-컬버 역학 교수는 비만 중에서도 특히 복부 비만이 유방암과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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