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우리은행 vs KB, 9일 시즌 세 번째 맞대결

입력 2018-12-07 09:54  

여자농구 우리은행 vs KB, 9일 시즌 세 번째 맞대결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농구 '양강'인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가 9일 오후 충북 청주에서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 두 팀은 6개 구단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6일 현재 우리은행이 9전 전승, KB는 8승 2패로 1, 2위를 달리는 가운데 3위 용인 삼성생명(4승 5패)부터 나머지 4개 구단은 모두 승률 5할을 밑도는 전형적인 '양강 구도'다.
KB의 2패도 모두 우리은행과 맞대결에서 당한 것일 뿐 다른 팀들과 경기에서는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우리은행이 2전 전승을 거뒀다.
시즌 개막에 앞서 전문가들은 KB가 우리은행의 '왕조 시대'를 막아설 후보로 지목했으나 지금까지 상황은 우리은행의 7년 연속 통합 우승 분위기로 흐르는 셈이다.



개막 후 9연승을 달리는 우리은행은 7일 삼성생명, 9일 KB와 연달아 맞붙는다.
다소 빡빡한 일정이지만 이 고비만 넘긴다면 29일 다시 KB를 만날 때까지 이렇다 할 고비가 없어 개막 후 10연승을 훌쩍 넘기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KB는 5일 인천 신한은행을 24점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린 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홈 경기장에서 우리은행을 기다린다는 점에서 다소 유리하다.
단독 선두를 달리는 우리은행은 무엇보다 박혜진, 임영희, 김정은의 '빅3'의 존재가 듬직하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맨 마지막 순번으로 지명한 크리스탈 토마스가 12.8점에 12.7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켜주면서 다른 팀들을 평균 15점 이상 차이로 돌려세우고 있다.
벤치에서도 김소니아, 박다정 등이 분전하며 국내 선수만 뛸 수 있는 2쿼터를 착실히 메워준다.



앞서 두 차례 패배 설욕을 벼르는 KB 역시 박지수와 강아정, 카일라 쏜튼 '삼각편대'가 위력적이다.
센터 박지수가 어시스트 4.9개로 1위를 달릴 정도로 패스를 잘 내주고, 평균 22점으로 득점 1위인 쏜튼이 평균 실점 52.7점으로 최소인 우리은행의 '방패' 뚫기에 도전한다.
나란히 21개씩 3점포를 터뜨려 최다 3점슛 공동 1위인 박혜진과 강아정의 외곽 대결도 불을 뿜는다.
이날 우리은행이 이기면 KB를 상대로 정규리그 7차례 맞대결 가운데 벌써 3승을 쓸어 담으며 '양강 체제'에서 '독주 체제'로 판도를 바꿀 수 있다.
반대로 KB가 승리하면 1승 2패로 상대 전적 균형을 맞추며 개막 전 "우리은행의 독주를 막을 팀"이라는 전문가 전망의 적중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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