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월드시리즈 등판 등 화려한 시즌을 보낸 메이저리거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프로야구 은퇴선수 모임 일구회가 수여하는 일구대상을 받고 더 높은 목표를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류현진은 7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8 유디아 글로벌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일구대상을 받고 "모든 야구선수가 그렇듯 내년에는 20승을 해보고 싶다. 굉장히 어렵겠지만, 그 정도 목표를 갖고 하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올해 부상으로 정규시즌 15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의 뛰어난 기록으로 팀의 지구 우승과 포스트시즌 진출을 도왔고, 한국 선수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 등판해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였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최고 성적은 2013년과 2014년의 14승이다.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류현진은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 제의를 받아들여 1천790만 달러(약 200억3천만원) 조건에 1년 더 뛰기로 합의했다.
류현진은 2006년 일구회 신인상, 2010년 최고 투수상, 2013년 특별 공로상에 이어 대상 영예까지 안았다.
류현진은 올해 귀국 후에는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특별상, 스포츠서울 올해의 특별상에 일구대상까지 받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보낸 6년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다. 힘든 일도 있었지만 견뎌내니 굉장히 빨리 지나갔다"고 돌아봤다.
스포츠 아나운서 출신 배지현 씨와 신혼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은 "아내가 해주는 음식 중 맛있는 음식이 매우 많다. 그중에서 제가 닭 요리를 좋아하는데, 찜닭이 제일 맛있다"라며 아내의 내조를 자랑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자신에게 상을 준 일구회 선배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제가 나중에 선수 생활을 마치더라도 이런 좋은 일을 하는 게 목표다. 이렇게 야구인들이 할 수 있는 좋은 자리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일구상 최고 투수상은 35세이브로 세이브왕에 오른 한화 이글스 정우람, 최고 타자상은 홈런왕과 타점왕 2관왕을 휩쓴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받았다.
고졸 신인으로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쓴 kt wiz 강백호는 신인상을 차지했다.
의지노력상은 2009년 신고 선수로 입단해 LG 트윈스 대표 타자로 성장한 채은성에게 돌아갔고, 특별 공로상은 꾸준히 기부와 선행을 실천해온 롯데 자이언츠 신본기가 수상했다.
프런트상은 SK 와이번스, 심판상은 우효동 KBO 심판위원이 받았고, 프로 지도자상은 송진우 한화 이글스 코치, 아마 지도자상은 김성용 야탑고 감독에게 각각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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