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당국자·전문가, 11∼13일 산림협력 위해 평양 현장방문(종합2보)

입력 2018-12-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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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당국자·전문가, 11∼13일 산림협력 위해 평양 현장방문(종합2보)
평양 양묘장·산림기자재 공장 방문…양묘장 조성 등 산림협력 실무협의도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산림청 국장 등 남측 당국자와 전문가들이 오는 11∼13일 평양을 방문해 현지 양묘장과 산림기자재 공장을 방문하고 산림협력 관련 실무협의를 한다고 통일부가 7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 산림협력과 관련하여 우리측 당국자와 전문가 등 10명이 12월 11일부터 13일까지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이 단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방문단은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항공편으로 방북할 예정이다.
방문단은 남측이 지난달 29일 북측에 제공한 산림병해충 방제약제 분배 상황을 확인하고, 평양 현지 양묘장과 산림기자재 공장을 찾을 계획이다.
남측 당국자와 전문가들이 찾을 양묘장과 산림기자재 공장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6월 평양 역포구역에 산림기자재공장 건설이 '마감단계'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평양시 인근 양묘장으로는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을 수행한 남측 경제계 특별수행원들이 방문한 황해북도 송림시 석탄리의 인민군 122호 양묘장이 있다.
방문단은 방북 기간 산림병해충 방제, 양묘장 조성 등 향후 남북 산림협력 추진 방향과 관련해 북측과 실무협의도 진행한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약제 50t을 경의선 육로로 개성지역에 전달하고 개성 왕건왕릉 주변의 소나무숲에서 공동방제를 벌였다.
이번 방문은 당시 약제 전달 등을 계기로 북측과 협의해 결정됐다고 통일부가 설명했다.
남북은 10월 22일 열린 산림협력 분과회담에서 올해 안에 북측 양묘장 10개에 대한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필요한 시기에 북측 양묘장들과 산림기자재 공장에 대한 현장방문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평양 현장방문도 해당 분과회담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추진된 것이다.
그러나 남북이 양묘장 현대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면 투입되는 물자의 종류에 따라 대북제재 예외 인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정부는 비교적 초기 단계에 현장방문을 통해 실태를 살펴보고 어느 수준에서 현대화를 추진할지 북측과 협의해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이번 방문에 대해 "평양 양묘장과 산림기자재 공장을 방문하는 등 북측의 산림복구·보전 현황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향후 남북이 공동으로 산림협력 계획을 마련하고 추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imhyo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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