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서 올해를 상징하는 한자로 '날 번(?)'이 선정됐다.
대만 연합보는 중국신탁문화교육기금회와 공동으로 각계 유명인과 전문가들로부터 53개의 한자를 추천받아 전화 투표로 순위를 매긴 결과 '?'이 올해의 대표 한자로 꼽혔다고 7일 보도했다.
?은 지난 24일간 투표에 참가한 5만7천548명 가운데 1만929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펑지타이(馮寄台) 중국신탁문화교육기금회 이사장은 지난달 24일 전국 22개 시·현 선거가 엄청난 변화를 몰고 왔다면서 '?'이 올해의 상황을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샤오헝첸(蕭衡?) 연합보 총편집인은 올해 연금개혁 등 많은 법령으로 정부와 국민 간의 신뢰 관계가 뒤집혔고, 지방 선거에 이런 기류가 반영된 점도 선정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가 긍정적인 전환이나 변화일 수도 있지만, 그 반대로 대처하거나 해결하지 않으면 결국 부정적으로 뒤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깰 성(醒), 구를 전(轉), 싸울 투(鬪), 변할 변(變), 거짓 가(假), 번민할 민(悶), 가릴 선(選), 근심 우(憂), 뒤섞일 효(淆) 그 뒤를 이었다.
대만 연합보는 2008년부터 올해를 대표하는 한자를 선정해왔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어지러울 란(亂), 곁눈질할 반(昐), 싱거울 담(淡), 기릴 찬(讚), 근심할 우(憂), 거짓 가(假), 검을 흑(黑), 바꿀 환(換), 괴로울 고(苦), 아득할 망(茫)이 각기 한해를 대표하는 한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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