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감 '초대형 세단' 관용차 구입예산, 의회가 전액 삭감

입력 2018-12-07 15:21   수정 2018-12-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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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감 '초대형 세단' 관용차 구입예산, 의회가 전액 삭감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교육청이 교육감 전용차로 초대형 세단을 구매하려고 예산을 편성했지만, 울산시의회가 이를 전액 삭감했다.
7일 시교육청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달 편성한 2019년도 본예산에 '교육감 전용 차량 구입비' 9천800만원을 포함했다.
현재 노옥희 교육감이 관용차로 사용하는 에쿠스가 노후해 새로 구매하겠다는 목적이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관용차가 구매한 지 8년이 넘었고, 20만㎞ 이상 운행해 교체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새 관용차로 옛 에쿠스 후속 모델인 G90(EQ900 부분변경 모델)을 염두에 두고 예산을 반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이 예산은 지난 4일 시의회 교육위원회 예산 심의에서 전액 삭감됐다.
심의에 참여한 한 교육위원은 "취임한 지 반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고급 승용차로 차부터 바꾸려는 것에 거부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교육위원들은 에쿠스급의 고급 승용차 대신 다소 저렴하고 실용적인 카니발 등을 추천했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초대형 승용차를 구매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결국 예산은 모두 잘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다른 시·도 교육감도 대부분 승용차를 타고 현재 관용차 이용에 별문제가 없어서 다른 차량 구매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hk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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