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염태영 수원시장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건설한 조선 시대 정조 임금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수원시의 사람중심 정책과 지방분권을 홍보하고 나섰다.
염 시장은 7일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은메달 '팀 킴' 선수들의 고향인 경북 의성군 김주수 군수의 초청을 받아 의성문화회관에서 '꽃보다 사람이 아름다워'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3선의 염태영 시장과 자유한국당 재선의 김주수 군수는 올 1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지방분권개헌에 앞장서 온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18명이 모여 '지방분권개헌 촉구를 위한 전국 자치단체장 대국민 공동 신년사'를 공동발표할 때 인연을 맺었다.
염 시장은 문화회관을 찾아온 의성군 공직자와 군민들에게 '세상에 버려도 좋은 사람은 없다'는 정조의 어록을 소개하며 수원시좋은시정위원회, 시민배심원제, 주민참여예산제 등 수원시의 대표적인 거버넌스(민간협치) 정책을 설명했다.
그는 "정조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개혁을 단행하며 조선 최초의 계획도시인 수원을 건설한 것처럼 수원시는 민선 5기부터 사람을 중심에 두고 시정을 운영하면서 직접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실험했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분권과 관련해서는 "진정한 자치와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려면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한을 지방정부와 나누는 '분권'이라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 "선진국이 분권을 잘한 것이 아니라, 분권한 나라가 선진국으로 진화했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이어 "공직자들은 군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군민은 행복한 도시를 만들며 서로 사랑하는 존재가 되길 바란다"면서 "저도 시민만 바라보는 사랑꾼이 되고 싶다"는 말로 강연을 끝냈다.
염 시장은 민선 7기 시장에 당선된 올 7월 이후 부산, 대구, 구례, 광주광역시 등에서 지방분권과 시민 중심의 수원시 정책을 홍보하는 특강정치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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