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동·부북면 출신…이모·7촌 등 살아
(밀양=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한국계 미국인으로 최근 미국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민주당 소속 앤디 김(36·Andy Kim) 부모 고향이 경남 밀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밀양시는 한인 이민 2세인 앤디 김 아버지는 밀양 내이동 출신인 김정한(72) 씨, 어머니는 부북면 출신인 장재순(65) 씨라고 7일 밝혔다.
밀양시는 부북면 일원에 앤디 김 당선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나붙은 것을 보고 연고 파악에 나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앤디 김 부모는 미국에 간 후 한두 차례 고향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창원에 장 씨 언니 한 명이 살고 있고 밀양 부북에는 장 씨 6촌 동생 경재(58) 씨가 살고 있다.
앤디 김 친가 쪽에도 친척들이 있는지 밀양시가 수소문을 하고 있다.
마을 이장인 경재 씨는 "멀리 떨어져 살고 연락도 잘 하지 않지만 앤디 김이 당선됐다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며 "앤디 김 외가 쪽 몇 안 되는 친척들과 전화를 하며 기쁨을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앤디 김 가족이 연말이나 연초에 고국을 한 번 방문한다는 이야기를 언뜻 들었지만 정확한 것은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경재 씨는 앤디 김 모친이 간호사였고 대학교 국가장학생으로 선발된 자형과 함께 미국을 간 것으로 기억했다.
앤디 김은 지난달 6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맥아더 후보를 1.1% 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한국계 미국연방의원이 탄생한 것은 공화당 소속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0년 만이며, 민주당 소속으로는 처음이다.
김 씨는 뉴저지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시카고대를 졸업했다.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연방국무부에서 외교 전략 담당관으로 일했다.
한편 한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미국 연방하원 입성이 유력해 보였던 한인 1.5세 영 김(56·공화·한국명 김영옥) 후보는 막판 초접전 끝에 결국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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