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 부산점 첫 기획전…'구본창 개인전'

입력 2018-12-09 07:58  

국제갤러리 부산점 첫 기획전…'구본창 개인전'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국제갤러리가 부산점 개설 이후 첫 기획전으로 'Koo Bohnchang'(구본창)전을 연다.
국제갤러리 부산점은 14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수영구 옛 고려제강 자리 F1963 전시장에서 구본창의 개인전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구본창 작품전은 2006년, 2011년 국제갤러리에서 열린 두 차례 개인전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전시에는 대표작인 '백자' 연작 11점을 비롯해 새롭게 선보이는 '청화백자' 연작 11점, 대형 '제기', '연적' 등 모두 30여 점이 선보인다.
국제갤러리 부산점의 첫 기획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는 지난 30여년 동안 작가가 보여온 통찰력과 감성, 표현력 등 독창적인 작품 세계와 경향을 만날 수 있다.
특히 2004년부터 보여준 '백자' 연작은 구본창의 예술 여정 중에서도 그의 작업세계를 넓히고 심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작품이다.
그는 백자를 시각적으로 재현하거나 서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백자의 형태를 빌어 존재 자체를 담아내며 새로운 해석 방식을 제시한다.
구본창의 백자는 박물관 조명 아래에서 현대인의 시각으로 포착된 것이 아니다.
자연광에 놓인 백자를 바라보는 무명의 선인(先人)들의 시선일 수도, 백자의 궁극적 이상향을 꿈꾸는 어느 도예가의 시선일 수도 있다.


'백자' 연작이 순백자가 가진 여백, 비정형성, 불완전함의 아름다움 등을 조명한다면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하는 '청화백자' 연작은 당대의 기호, 욕망, 가치 등 화두를 서정적으로 풀어내며 존재를 강조한다.
압도적이고 정교한 중국 청화백자, 조형적이고 세밀한 일본 청화백자와는 달리 우리 청화백자의 고유한 미감을 포착해 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자'와 '청화백자' 연작과 함께 '제기', '연적', '청화병풍' 등의 작품도 볼 수 있다.
국제갤러리는 서울 소격동에서 1982년 본점을 연 이래 처음으로 지난 8월 24일 부산 수영구 F1963에 부산점을 열었다.
ljm70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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