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년 예산 10조원"…재건에 집중 투자

입력 2018-12-07 19:59  

"시리아 내년 예산 10조원"…재건에 집중 투자
관영 매체 보도…북한도 시리아 재건사업에 관심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내전의 막바지에 있는 시리아가 재건에 재정을 집중 투입한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6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3조8천820억시리아파운드 규모 내년 예산안을 발표했다고 국영 사나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 내년 예산 규모는 공식환율로 89억달러(약 10조원)로, 올해의 73억달러(3조1천870시리아파운드)보다는 20%가량 증액됐다.
통신에 따르면 내년 예산의 4분의 1이 넘는 1조1천억파운드는 '투자'에 배정됐다.
마문 함단 재무장관은 4천430억파운드(10억달러)가 "(반군으로부터) 탈환한 지역이나 군대가 안정을 회복한 지역의 투자 사업에 쓰일 것"이라고 통신에 말했다.
함단 장관은 7천억파운드(16억달러)는 전기 시설에 배정됐다고 국영 TV에 설명했다. 어느 지역에 전기 시설을 확충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친정부 일간지 알와탄은 내년 예산이 9천460억파운드(22억달러) 적자 예산으로 계획됐다고 함단 장관을 인용해 전했다.



한편 막대한 재건 수요를 앞두고 시리아 우방인 북한도 이에 관심을 나타냈다.
앞서 이달 4일 시리아를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아사드를 면담한 자리에서 시리아군의 내전 승리를 축하하면서 "군사·정치적 성과가 재건의 든든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11월 당시 시리아 사회노동장관은 주(駐)시리아 북한대사와 만나 재건사업에 '전문성'을 가진 북한의 도움을 요청했으며, 장명호 당시 북한대사는 언제든 시리아 재건에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사나통신이 보도했다.
올해 아사드 정권은 수도권과 시리아 남서부에서 반군을 모두 몰아냈다.
러시아와 터키의 시리아 완충지역 합의로 보호를 받는 북서쪽은 반군의 통제 아래 있으며, 북동쪽은 미군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가 장악한다.
남동쪽 국경지역 알탄프 일대는 미군이 주둔, 시리아 정부의 영향력 밖에 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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