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거 18명 등 한중일 선수…20일 아시안컵 엔트리 확정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벤투호가 11일부터 국내파 선수들을 중심으로 담금질을 시작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울산에서 모여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한 훈련에 들어간다.
지난 8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벤투 감독이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내건 가운데 이번 소집은 아시안컵에 나설 23명의 최종 엔트리 확정 전 마지막으로 테스트하는 무대다.
대표팀 소집에는 유럽파가 빠진 가운데 K리거 18명과 일본파 3명, 중국파 2명 등 한중일 리그에서 뛰는 23명만 참가한다.
선수들로선 한국이 1960년 대회 우승 이후 59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아시안컵에 출전할 기회를 엿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선수들은 11일부터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시작하며, 벤투 감독은 1~2차례 실전 테스트를 거쳐 20일 오후 2시 울산 롯데호텔에서 아시안컵 엔트리 23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럽파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황희찬(함부르크), 이재성(홀스타인 킬)과 중동파 정우영(알사드),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하는 정승현(가시마)이 엔트리 한 자리를 예약했기 때문에 국내파들로선 치열한 생존경쟁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11월 호주 원정 평가전에 참가했던 공격수 석현준(랭스)과 이청용(보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까지 가세한다면 국내파들의 아시안컵 승선 관문은 더욱 좁아진다.
골키퍼 조현우(대구)와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등 3명은 아시안컵 출전이 확정적이다.
하지만 나머지 포지션에서는 이번 소집 기간 벤투 감독의 눈도장의 받으려면 좁은 '바늘구멍'을 뚫을 수밖에 없다.
김진수(전북)가 새롭게 합류한 왼쪽 풀백과 조영욱(서울)과 나상호(광주) 등 젊은피들이 도전장을 내민 공격수 부문 경쟁이 가장 치열할 전망이다.
김진수는 같은 포지션의 홍철(수원), 박주호(울산)와 경쟁한다.
또 조영욱과 나상호는 '벤투호의 황태자'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버티는 공격수 부문의 한 자리를 노리고 있다.
벤투호에 처음 승선한 미드필더 한승규(울산)와 장윤호(전북), 김준형(수원)도 선배들과 경쟁에 나선다.
부상으로 낙마한 김승대(포항) 대체 선수로 가장 늦게 합류한 미드필더 김인성(울산)도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겠다는 각오다.
벤투 감독은 소집 기간 1∼2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참가 선수들의 실전 경기력을 보고 아시안컵 엔트리 결정에 참고할 계획이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23세 이하(U-23) 대표팀도 10일부터 울산에서 훈련하기 때문에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U-23 대표팀과도 연습경기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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