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포수 양의지(31)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꼈다.
양의지는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양준혁 야구재단 주최로 열린 2018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대회에 출전했다.
양준혁 감독이 이끄는 '양신팀'의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던지고 마지막 이닝인 7회말 대타로 나서 안타를 쳐내는 등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5회말이 끝난 뒤 '퍼펙트 히터'에서는 티배팅으로 상품이 걸린 과녁을 맞히자 평상시에 보지 못했던 시원한 세리모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양의지는 행사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었지만 마음이 편할 리 없다.
리그 최고의 포수인 양의지가 과연 어느 팀으로 가느냐를 놓고 스토브리그의 모든 관심이 그에게 쏠리기 있기 때문이다.
양의지는 이러한 높은 관심 때문인지 경기 시작 시간인 오후 1시가 거의 다 돼서야 고척돔에 등장해 취재진과 1차 접촉을 피했다.
경기 후에야 만난 양의지는 "좋은 취지의 행사에 왔는데, (FA 계약과 관련한) 곤란한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계약이 임박했느냐'는 질문에 "잘 진행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두 팀 외에 협상 중인 제3의 팀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에이전트에게 계약에 관한 모든 걸 맡겨놓은 상태다. 나보다 에이전트에게 물어보는 게 훨씬 빠를 것"이라고 밝혔다.
양의지는 다만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곧 계약 발표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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