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아산 고속도·충청유교문화권 개발 등 반영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도의 내년 정부 예산 규모가 6조3천863억원으로 확정됐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와 본회의를 통해 내년 충남 현안 관련 국비를 올해(5조8천104억원)보다 9.9%(5천759억원) 증가한 6조3천863억원 확보했다"고 말했다.
주요 성과로는 당진∼아산 고속도로 건설,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 개발,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 등이 있다.
총사업비 1조702억원에 달하는 당진∼아산 고속도로는 2004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지만 서부내륙(제2서해안) 고속도로로 건설로 인해 추진이 보류돼 왔다.
이번에 설계비 10억원이 반영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한 지 15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현재 설계 중인 대산∼당진 고속도로와 함께 충남 동서축을 연결하는 고속 교통망으로서 물류 수송과 교통 체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도 기초·실시설계비 18억5천만원이 국비에 반영되며 11년 만에 숙원을 해결하게 됐다.
2028년까지 3천300억원(국비 1천556억원)을 들여 내년 보령·서천·홍성·태안을 시작으로 15개 시·군에 18개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정부의 단일 연구개발(R&D)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인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에는 첫해인 내년 71억원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5천281억원이 투입된다.
디스플레이 산업을 기존 LCD에서 차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재편, 차세대 디스플레이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사업으로 800여명의 직접 고용 효과가 기대된다.
이밖에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 사전 타당성 2억5천만원, 국도 38호 가로림만 연결교량 기초조사 1억원 등 신규 사업 54건에 5조7천701억원이 투입된다.
정부 예산에 반영된 주요 계속사업으로는 서해선 복선전철, 장항선 2단계, 아산∼천안 고속도로, 옛 도청사 국가매입 등이 있다.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은 충남 홍성역과 경기 화성 송산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90㎞ 노선으로, 최종 6천985억원이 반영돼 2020년 준공 목표에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장항선 2단계 450억원, 평택당진항 진입도로 11억원, 대전∼당진 고속도로 87억원, 아산∼천안 고속도로 1천673억원, 옛 도청사 국가매입 379억원 등이 반영됐다.
다만 서산 공군비행장 민항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비 15억원은 반영되지 않았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도가 정부 예산 6조원 시대를 열었다"며 "서산 민항의 경우, 공항이 국내에 너무 많다는 인식 때문에 이번에는 쉽지 않았지만 '충남에 하늘길이 열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하도록 다시 철저히 준비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