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산청서 이번 주 초매식, 물량 줄었지만 가격은 올라…"농한기 효자"
(함양=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호랑이가 놀라고 임금님이 반한 맛, 지리산 곶감 납시요"
경남 함양군 특산품인 '지리산 함양곶감'이 10일 출하를 시작했다.
함양군은 이날 안의농협 서하지점 곶감경매장에서 초매식을 열고 올해 만든 '지리산 함양곶감'을 시장에 내놨다.
초매식에는 서춘수 함양군수, 지역 생산자와 중매인 등 300여명이 참석해 첫 출하를 축하했다.
첫 경매물량은 모두 91개 농가에서 내놓은 2천370접. 이날 평균 경매가격은 4만1천314원이었다.
한 접은 곶감 100개로 무게는 4㎏가량이다.
지난해 초매식 때 146개 농가에서 출하한 2천640접보다 물량이 감소했다.
출하 물량은 줄었지만, 평균 경매가격은 지난해 3만6천608원보다 오히려 높다.
이는 올해 봄 이상 저온 피해로 원료 감과 곶감 생산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품질은 출하기 차가운 날씨와 낮은 습도로 예년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양군은 초매식을 시작으로 내년 1월 24일까지 매주 월, 목요일 13차례 경매를 열 계획이다.
윤효정 과수담당 계장은 "올해 봄 이상저온에 따른 꽃눈피해로 출하 물량은 지난해보다 30%가량 줄 것으로 예상하지만 가격은 더 좋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군은 내년 1월 12일과 13일 상림공원에서 제3회 함양곶감축제를 열고 내년 1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 곶감 특판행사도 연다.
국내 주요 곶감 재배지인 산청군은 오는 14일 초매식을 시작으로 올해 명품 지리산 곶감을 본격 출하한다.
산청군 곶감 원료 감인 '산청 고종시(떫은 감)'는 올해 '2018 대한민국 대표 과일 선발대회'에서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과일로 선정되기도 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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