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TV쇼 '진품명품'서 공개됐던 충주석씨 문중 소장 왕지
(충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충주박물관은 충주석씨 문중이 최근 왕지(王旨)를 기증했다고 10일 밝혔다.
왕지는 조선 초기 문무관 4품 이상에게 임금이 수여한 임명장을 말한다.
세종 7년(1425년)에 교지(敎旨)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많은 문서가 소실된 바람에 남아 있는 왕지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석씨 문중이 기증한 왕지는 태종이 1천416년 충주 출신인 석여명(石汝明)에게 내린 것이다.
왕지는 종2품인 가선대부(嘉善大夫) 집현전 제학에 명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려 공민왕 시기 문과에 급제한 석여명은 두 군주를 섬기지 못한다며 이를 사양했다.
석여명은 이후 충주에서 학문에 전념하다 생을 마감했다.
충주 석씨 문중의 석균성씨는 "충주를 대표하는 충주박물관에서 전시와 연구자료로 널리 활용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문중과 협의해 기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왕지는 2010년 KBS의 TV쇼 '진품명품'의 감정을 받기도 했다.
당시 감정가는 5천만원 상당이었다.
충주박물관은 왕지를 보존처리 한 뒤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연구자들의 학술연구 자료로도 제공하는 한편 문화재 지정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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