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활성화 위해 바이오 등 업종별 상장심사 차별화 추진"…매매거래정지 제도 전면 재검토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0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삼성바이오) 상장폐지 여부 심사와 관련해 "시장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바이오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는 "기업심사위원회(이하 기심위)가 기업의 계속성, 경영 투명성,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공정히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삼성바이오 상장폐지 가능성과 관련해 "제가 예단할 수는 없다. 기심위 7인은 거래소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외부위원이다. 전적으로 기심위에서 결정 내릴 것"이라며 "다만, 시장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만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 상장폐지 결정 시 여러 파생상품에 미칠 영향에 대해 그는 "삼성바이오의 각종 지수에 대한 편입 규모 등을 보면 그 영향은 그렇게 큰 편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기심위가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상장 유지든 폐지든 개선 기간 부여든 공정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은 내년도 거래소 중점 목표로는 지속적인 코스닥 활성화를 꼽고 이를 위해 업종별로 차별화된 상장심사 및 상장관리 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오, 4차산업 등 특성이 강한 업종에 대해 개별 업종별 심사가이드를 마련하고 관리종목·상장폐지 등과 관련한 재무요건도 차별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성장성이 높고 체질이 우량한 혁신기업과 대기업 계열사 등을 코스닥에 적극 유치, 코스닥 대표기업으로 안착시키고 기관·외국인 수요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도록 KRX300을 대표 지수로 육성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또 파생상품 및 자산관리 시장 활성화를 위해 KRX Mid200 선물 등 코스닥 관련 신상품, 코스피200 주간 옵션, 금리상품 간 스프레드 거래, 해외 유명 상장지수펀드(ETF)의 국내 재간접 ETF 등 새 상품을 적극 도입, 다양한 투자수요를 충족시킬 방침이다.
또 거래 연속성 및 투자 편의 개선을 위해 조회공시, 관리종목지정 등에 대한 매매정지시간을 더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등 현행 매매거래정지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정 이사장은 2016년 8월 시행된 증시 거래시간 30분 연장 조치와 관련해 "나름대로 연장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며 다시 단축하는 것은 여러 이해관계자 의견을 종합해 신중하게 결정할 사항"이라며 "다만, 근로자들이 주52시간제 등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 정보 제공 시간 등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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