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시장 둔화 속 컨버터블만 성장세…LG·삼성 이달 신제품 공개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삼성전자[005930] 노트북 '펜'(Pen) 시리즈가 출시 1년 만에 1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컨버터블 노트북'(태블릿 형태로 변형 가능한 노트북)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LG전자[066570]도 내년형 '그램' 신제품에 라인업을 추가, 성장하는 컨버터블 노트북 시장 공략에 나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작년 12월에 첫선을 보인 '삼성 노트북 펜' 제품군은 지난달 말까지 국내에서 11만대 이상 판매됐다. 올해 말까지 12만대 정도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은 노트북 디스플레이가 360도 회전을 하고 갤럭시노트에서 쓰인 'S펜'을 접목해 갤럭시노트, 태블릿PC, 노트북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감소하는 노트북 시장에서 10만대 넘는 출하량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 IDC에 따르면 3분기까지 국내 노트북 시장 출하량은 187만대로, 작년 대비 7.2%가량 줄어들었다. 기존 노트북, 울트라슬림 노트북의 출하량이 줄어드는 동안 컨버터블 노트북 출하량만 2만6천여대에서 11만6천여대로 353% 성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통적인 노트북 카테고리가 아니라 컨버터블 카테고리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세부 사양을 강화한 삼성 노트북 펜 새 제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그램' 시리즈로 국내 팬층을 확보한 LG전자도 이달 중 컨버터블 신제품을 라인업에 추가해 공개하고 내년 1월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는 최근 홈페이지에 LG그램 시리즈 17인치 모델과 컨버터블 노트북 '투인원(2 in 1)'을 공개했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이 페이지에서 LG그램 17인치는 2560x1600 해상도, 인텔 8세대 코어 i7-8565U 프로세서, 16GB 램을 갖추고 배터리 사용 시간 19.5시간에 1.3㎏ 무게로 소개됐다.
새 컨버터블 제품은 360도 디스플레이에 와콤펜을 접목하고, 초경량을 표방하는 그램 시리즈에 맞게 1㎏ 내외의 무게를 갖췄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 한국레노버도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컨버터블 노트북 요가 C930을 지난 10월 국내 출시한 바 있다.
한국IDC 권상준 수석 연구원은 "내년 노트북 시장에서도 18㎜ 미만 울트라슬림, 게이밍 PC와 함께 컨버터블 노트북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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