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윈터미팅에서 선발 투수 강화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MLB 네트워크의 칼럼니스트 존 모로시는 11일(한국시간) 윈터미팅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우완 투수 코리 클루버의 트레이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진다"며 "다저스는 트레이드 협상에 간여한 팀 중 하나"라고 전했다.
선발진에 많은 왼손 투수를 거느린 다저스가 믿음직한 오른손 투수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클루버는 2014년, 2017년 아메리칸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두 번이나 받았다. 올 시즌 20승을 거두는 등 빅리그에서 8년 통산 96승 55패, 평균자책점 3.09를 거둔 최상급 투수다.
클리블랜드는 재정 긴축을 선언하고 몸값 비싼 선수들을 시장에 내놓았다. 올해 1천70만 달러를 받고 내년부터 연봉이 1천700만 달러로 대폭 오르는 등 앞으로 3년간 5천250만 달러를 줘야 하는 클루버도 매물로 나왔다.
CBS 스포츠는 외야수가 남아도는 다저스와 외야 자원이 부족한 클리블랜드가 클루버를 매개로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남은 FA 자격 취득 연수, 현재 몸값 등을 고려할 때 다저스의 외야 유망주 알렉스 버두고가 클루버의 트레이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CBS 스포츠는 예상했다.
버두고는 쟁쟁한 팀 내 선수들 탓에 빅리그 경기에 자주 출전하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한 타격으로 주가를 높였다.
뉴욕 메츠와 뉴욕 양키스도 클루버 영입에 관심을 보이나 전력 보강 차원에서 클리블랜드에 가장 맞는 트레이드 파트너는 다저스라는 평가가 많다.
일본인 오른손 투수 마에다 겐타의 트레이드 논의, 1년 더 다저스에서 뛰는 류현진(31)의 선발 로테이션 순서 등은 클루버의 트레이드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