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5개 사업 40억원 "사회적 기업 육성이 바람직"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구미시의 내년도 청년 일자리사업 예산 대부분이 기업 인건비 지원이어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구미시에 따르면 노동복지과와 투자통상과 등 4개 부서에서 내년도 예산으로 청년 일자리 15개 사업에 40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청년 일자리 예산 31억원보다 9억원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청년 일자리 창출 명목의 내년 예산 90% 이상이 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송용자 구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4개 부서의 청년 일자리 15개 사업을 분석하면 사실상 일자리 창출이라고 볼 수 없고 단순한 기업 인건비 지원사업"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수도권 일부 자치단체의 사회적 경제기업 육성책을 도입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공공시설의 청소용역(쓰레기 처리와 길거리 청소), 방역, 시설관리 등을 사회적 기업에 맡겨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종길 지방분권운동 구미본부 상임대표는 "청소용역 등 공공업무를 시민 주주 기업에 맡겨 사회적 경제기업을 육성하는 게 실질적인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미시가 사회적 기업이 생산하는 물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약정을 맺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시의원은 "사회적 기업은 이윤 추구가 아닌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착한 기업이어서 특혜가 아니다"며 "사회적 기업 제품구매 촉진 조례를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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