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엿새째 손학규 "민주·한국은 연동형비례제 도입 약속해야"

입력 2018-12-11 11:35   수정 2018-12-11 17:05

단식 엿새째 손학규 "민주·한국은 연동형비례제 도입 약속해야"
"의원정수 상관없다…증원 국민반대만 얘기하는 건 연동형 않겠다는 핑계"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선거제 개혁 합의를 요구하며 엿새째 국회에서 단식농성 중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1일 단식을 풀 조건으로 "여야 3당 교섭단체가 확실히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에서 아무런 결론을 내지 않고 정치개혁특위에서 협상하라는 게 무슨 말이냐. 디테일은 정개특위에서 논의하더라도 일정과 방향성에 합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원정수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저는 의원정수에 대해서는 300석이 됐든 330석, 360석이든 별 상관이 없다"며 "'국회의원 늘리는 것을 국민이 반대한다'는 이야기만 하는 것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안 하려는 핑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원정수를 300명으로 하고 지역구 의원들 50여명 줄이는 것은 국회가 결단하면 문제가 안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단식농성 6일째…건강상태 확인하는 손학규 대표 / 연합뉴스 (Yonhapnews)
국회 로텐더홀에서 밤샘 단식농성을 엿새째 이어온 손 대표는 오전에 의료진으로부터 건강 체크를 받았다.
손 대표는 "선거제 개혁을 통해 촛불혁명이 요구했던 민주주의를 제대로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촛불혁명이 대통령과 정권은 바꿨지만,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제도는 그대로다"라며 "국회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회 권능을 강화해야 하며 그것을 위해서는 국민의 지지율과 국회 의석의 비율이 맞지 않는 '불비례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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