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형 지역푸드플랜 마련·친환경 쌀 급식·청년 농업인 육성 등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내년 농정업무를 먹거리 공공성 확보와 농가소득 안정에 초점을 두고 각종 신규 농정시책을 펼친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지역 먹거리 선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경남도 광역형 지역푸드플랜'을 마련하고,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하는 '공동체 지원사업'(CSA)을 새로 추진한다.
도는 농산물 공급체계 혁신으로 먹거리 공공성 강화정책이 도정 4개년 계획에 포함되면서 지난달 도내 먹거리 현황분석 용역에 착수했다.
이 용역에서 도 단위 지역푸드플랜 거버넌스인 '경상남도 먹거리위원회'를 구성하고, 경남-서울 간 친환경급식자재 공공조달 플랫폼 구축, 광역단위 공공급식지원센터 설치 등을 진행한다.
특히 현재 김해와 거창 2곳에 있는 공공형 학교급식지원센터를 내년에 밀양·남해 2곳에 건립하는 등 전 시·군에 연차별 건립할 계획이다.
중소농을 살리는 새로운 대안농업 유형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공동체를 형성해 생산·유통·소비하는 CSA를 도입한다.
CSA는 지역주민이 지역농민에게 일정한 구매비용을 먼저 지급하고 생산된 농산물을 소비하는 시스템이다.
농업인은 영농자금과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고 소비자는 일손돕기나 농장체험 등 영농에 참여하며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받을 수 있다.
지속가능한 농촌환경 보전에 중점을 둔 '경남 공익형 직불제'도 도입해 친환경 쌀을 학교급식에 공급한다.
공익형 직불제는 농업과 농촌환경을 보전하고 농촌공동체 유지 등 다원적 기능을 확산하기 위해 지역 실정에 맞게 마을·단체와 농가에 장려금을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마을·단체 장려금은 환경 보전, 경관 조성, 마을공동체 회복, 재난 예방 지원 등 공익 실천프로그램 이행협약을 체결한 500여개 마을에 연간 300만원씩 지원한다.
농가 장려금은 유기·무농약 농산물 또는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받은 농가를 대상으로 1㎡당 200∼300원 범위에서 농가당 평균 80만원 정도를 지원하게 된다.
친환경쌀 학교급식은 도내에서 생산된 친환경 쌀 5천485t을 도내 998개교, 40만여명 학생에게 공급한다.
도지사 공약인 '경남 농산물 수급 안정 및 최저가격 보장' 이행을 위한 준비단계로 내년부터 주요 농산물 작황조사를 바탕으로 한 농산물 생산조정 정보시스템도 구축한다.
도는 청년 농업인 육성과 여성 농업인 복지 향상으로 농가안정에 적극 나선다.
만 18∼45세 청년이 농업법인 등에 취업하면 최대 6개월간 급여의 50%(최대 월 100만원)를 지원하는 청년 농업인 취농인턴제와 청년 농업인 영농정착지원사업 혜택을 못 받는 만 40∼45세 농업인에게 생활안정자금을 주는 청년 농업인 취농직불제 등을 추진한다.
여성 농업인을 위해 CEO 교육과정인 '농산물 가공·판매 온라인 몰 운영과정' 마련, 문화복지 바우처 지원 금액 상향 조정, 농번기 마을 공동급식 지원 등에 나선다.
도는 2020년까지 80억원을 투입해 애견놀이터, 애견카페, 교육장 등을 갖춘 '반려동물지원센터'를 조성한다.
유기동물 보호소 운영지원 사업비 13억원을 확보하는 등 동물보호·복지정책도 펼친다.
이정곤 도 농정국장은 "내년 경남 농정은 먹거리 공공성 강화에 농가소득 안정에 초점을 맞춘 신규 역점추진사업이 추진된다"며 "꿈과 희망이 있는 농촌이 될 수 있도록 경남 농정을 새롭게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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