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겨드랑이와 건자두

입력 2018-12-11 14:46  

[신간]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겨드랑이와 건자두
정신과는 후기를 남기지 않는다·우리 밖의 난민 우리 곁의 난민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 이창현 글. 유희 그림.
독서를 소재로 한 인기 웹툰이 책으로 출간됐다. 웹툰 '에이스 하이', '빅토리아처럼 감아차라'로 이름을 알린 두 작가가 다시 호흡을 맞췄다.
전작에서 보인 지적 허세와 '병맛'(바보같지만 어쩐지 매력적이고 재밌는) 개그의 깊이를 더하면서도, 책읽기에 대한 진입 장벽을 허물고 내면의 독서 욕구를 자극하는 미덕을 갖췄다.
'독서 클럽' 기존 멤버 선생, 사자, 고슬링, 슈, 예티에 이어 경찰, 노마드, 로렌스가 새 회원으로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다.
클럽 운영 방식은 제목을 따온 익명의 알콜중독자들 모임과 비슷하다. 서로 사생활이나 이름, 직업은 모른 채 별명만으로 칭하면서 책에 관한 이야기들을 풀어간다.
독서 중독자들이 전하는 독서 비법 중 하나.
"완독에 집착하지 마라. 끝까지 다 읽으려다 아예 책을 멀리하게 될 수도 있다."
사계절. 384쪽. 1만9천800원.



▲ 겨드랑이와 건자두 = 박요셉 지음.
개성 강한 스타일과 감각적인 색채로 주목받는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의 첫 에세이.
과거 쓸모없다고 여겨졌으나 지금의 자신을 만든 지극히 충실한 시간들에 관한 82편 이야기를 엮었다. 무심하게 흘려보낸 일상의 소소한 장면과 생각을 예리하면서도 기발하게, 유쾌하면서도 담백하게 풀어냈다.
책 제목인 '겨드랑이와 건자두'는 겨드랑이에서 나는 건자두 냄새를 뜻한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고 언급하기 꺼리는 그 꼬릿한 냄새조차 작가에게는 관심의 대상이다.
일러스트 작가 특유의 섬세한 관찰력과 풍부한 표현력을 느낄 수 있다.
김영사. 216쪽. 1만3천800원.



▲ 정신과는 후기를 남기지 않는다 = 전지현 지음. 순두부(이은영) 그림.
첫 아이를 힘겹게 낳고 우울증과 맞닥뜨린 저자의 8년간 분투를 그렸다.
시도 때도 없이 닥쳐오는 우울에서 벗어나고자 정신과 의사 7명을 만나면서 수없이 좌절하고 소소한 희망을 품은 좌충우돌 치료기다.
2017년 독립출판물로 출간돼 입소문을 타면서 일부 독립서점에서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연재 중인 육아 웹툰 '나는 엄마다'로 엄마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는 저자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특유의 그림체로 섬세하게 포착해냈다.
팩토리나인. 176쪽. 1만2천원.



▲ 우리 밖의 난민, 우리 곁의 난민 = 메리 베스 레더데일 지음. 엘리노어 셰익스피어 그림. 원지인 옮김.
다섯 난민 아이 이야기를 통해 세계 곳곳의 난민이 마주하는 참혹한 현실과 그 속에서 꽃 피우는 삶에 대한 열망을 그렸다.
글 저자는 아동·청소년을 위한 책과 잡지를 기획한 캐나다 작가이자 출판 컨설턴트, 그림 저자는 영국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 난민 문제에 대해 아이들의 올바른 인식을 키우게끔 돕는다.
다섯 아이 목소리를 빌어 1인칭 현재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가 그들의 실화를 더욱 생생하게 전한다.
보물창고. 64쪽. 1만7천500원.
abullapi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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