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한동민 "핵심 두 선배 남아 좋고 새 감독님과 우승 도전"

입력 2018-12-12 06:30  

SK 한동민 "핵심 두 선배 남아 좋고 새 감독님과 우승 도전"
손차훈 단장 "로맥·산체스도 좋은 소식 기다려…전훈 출발 전까지 연봉 협상 완료"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올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한동민(29·SK 와이번스)이 홀쭉해졌다.
우승의 기쁨을 제대로 즐길 겨를도 없이 여러 곳에 우승 인사를 다니느라 녹초가 됐다.
11일 연합뉴스를 찾은 한동민은 "불러주시는 데도 많고, 내 이름을 알릴 계기도 돼 기쁜 마음으로 인사를 다닌다"면서도 "몸은 거짓말을 안 하는 것 같다"며 약간은 노곤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내년 시즌 얘기가 나오자 번뜩이는 눈으로 의욕을 보였다.
한동민은 "팀의 핵심인 두 선배가 팀에 남아 기분이 좋다"며 "이 선수들로 우승을 일궜으니 이제 또 새 감독님과 2년 연속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 선배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최정(31)과 이재원(30)이었다.
SK는 최정과 6년 총액 106억원, 이재원과 4년 69억원에 계약해 '집토끼'를 모두 잡았다.
한동민은 올해 팀에 8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을 안긴 '가을 사나이'로 자리매김했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선 끝내기 홈런을 쳤고,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선 연장 13회에 승패를 가른 결승 홈런을 날렸다.
'야생마'처럼 그라운드를 활기차게 뛰어다니던 한동민은 야구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한동민은 "플레이오프에서 끝내기 홈런을 쳤을 땐 정신을 반 잃었고, 한국시리즈 6차전 결승 홈런 때엔 플레이오프 때보다 더 좋아하고 싶었는데 힘이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포스트시즌을 정규시즌 때와 똑같이 준비했지만, 역시 가을 야구를 해보니까 확실히 다른 것 같다"며 내년에는 대비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했다.


한동민은 TV에 출연해 "연봉 협상 때 이제 '통보'를 받는 게 아니라 '협상'을 하고 싶다"고 호기롭게 말해 시선을 끌었다.
팀의 간판타자로 입지를 굳힌 만큼 구단의 제시 금액에 그저 도장만 찍는 선수가 아니라 협상이라는 '밀고 당기기'를 거쳐 사인하는 선수로 대접받고 싶다는 뜻이었다.
이 발언의 수위가 너무 세다고 느꼈는지 지금은 '방어 모드'라고 웃은 한동민은 "연봉 인상 기대를 안 할 수 없다"며 동행한 손차훈 SK 단장을 무언으로 압박했다.
기분 좋은 웃음을 보인 손 단장은 "해외 현지 훈련을 떠나는 내년 1월 말까지 연봉 협상도 모두 마치겠다"며 FA 협상만큼 순조로운 분위기에서 연봉 협상도 매듭짓겠다고 거들었다.
손 단장은 SK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염경엽 전 단장에 이어 선수 출신 단장의 계보를 이었다.
그는 "염경엽 감독님은 트레이 힐만 전 감독이 부럽다고 하시는데, 난 염 감독님이 부럽다"며 "SK 야구단에 직원으로 입사해 단장에 오른 첫 사례를 만든 만큼 정신을 잘 차려야겠다"고 강조했다.
손 단장은 현역 은퇴 후 SK 운영팀의 매니저, 운영팀장을 거쳐 단장에 올랐다.


최정과의 FA 계약을 일사천리로 끝낸 손 단장은 "현재 외국인 스카우트팀이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했다"며 "제이미 로맥, 앙헬 산체스 에이전트와 만나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해줄 것"이라고 재계약에 자신감을 보였다.
일본프로야구팀이 산체스 영입에 관심을 보여 SK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지만, 지금 산체스는 SK 잔류에 집중하고 있다고 손 단장은 덧붙였다.
손 단장은 "입이 짧은 산체스가 한국 음식 적응에 애로를 겪었지만, 올해 후반기부터 팀이 산체스에게 특별 식단을 차려주면서 시즌 막판엔 '이젠 이렇게까지 차려주지 않아도 된다'는 만족스러운 얘기를 들었다"며 "산체스의 입맛을 계속 살려주도록 내년에도 당연히 옆에서 도울 것"이라고 했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