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엔트리 합류를 향한 '벤투호'의 생존 경쟁이 차가운 겨울비 속에 막을 올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첫날 소집 훈련에 나섰다.
이번 훈련은 아시안컵 엔트리 발표 이전 마지막 시험 무대다. 벤투 감독은 20일 엔트리 발표 전까지 울산에 머물며 선수들을 지켜본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소속팀 일정으로 합류하지 못했고, K리거와 J리거,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모였다.
첫 그라운드 훈련엔 컨디션이 좋지 않은 황의조(감바 오사카), 황인범(대전), 장윤호(전북), 김준형(수원), 시상식에 참석하느라 오후 늦게 합류한 이용(전북) 등 여러 선수가 자리를 비웠다.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과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조현우(대구), 김문환(부산), 박주호, 김인성(이상 울산)은 14일 울산에 도착한다.
이들을 제외한 14명 만이 선 그라운드는 추적추적 겨울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아시안컵을 향한 열기로 달아올랐다.
실내에서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푼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나와 러닝 등으로 체온을 끌어 올린 뒤 곧장 실전 못지 않은 강훈련에 나섰다.
골키퍼들은 비토르 실베스트레 코치와 함께 강한 슈팅을 막는 연습 등을 진행했고, 그 사이 필드 플레이어들은 6명씩 팀을 나눠 미니게임을 펼쳤다.
김진수(전북), 조영욱(서울) 등 벤투 감독의 부름을 처음 받은 선수들은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눈도장을 받으려 애썼다.
6대6 미니게임 이후엔 골키퍼 두 명까지 가세한 7대7 경기로 확대됐다. 그라운드를 절반만 사용한 미니게임은 빠르고 치열했다.
벤투 감독도 그냥 지켜만 보지 않고 직접 개입해 선수들이 자신의 스타일을 파악하도록 도왔다.
긴장감 넘치는 첫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마찬가지로 울산에 머무는 23세 이하(U-23) 대표팀과의 연습경기(16·20일) 등을 통해 '무한 경쟁'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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