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1일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대화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는 소식으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8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0.24포인트(1.31%) 상승한 24,743.50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1.94포인트(1.21%) 오른 2,669.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7.77포인트(1.25%) 상승한 7,108.29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및 영국 브렉시트 관련 소식, 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중미 무역협상을 이끄는 류허 부총리가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통화를 했다"며 "쌍방은 양국 정상회담의 공통인식 실천, 다음 무역협상을 추진을 위한 일정표와 로드맵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 관세 인하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주요 외신은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 관세를 현행 40%에서 15%로 대폭 줄이는 방안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안은 이미 내각에 제출됐고, 수일 내로 검토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아침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가 진행 중"이라면서 "중요한 발표를 주시하라"고 긍정적인 발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이후 양국 갈등 우려가 커졌지만, 무역 관련 협상은 지속하고 있다는 안도감이 형성됐다.
영국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하원 표결이 연기된 여파도 다소 진정됐다. 표결이 연기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긴 했지만, 당초에도 표결 진행 시 합의안이 부결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만큼 시장의 불안이 추가로 확산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유럽 지역 주요 주가지수는 2% 내외 큰 폭 오름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이탈리아 예산안 관련해서도 유럽연합(EU)과 이탈리아 정부가 타협할 수 있을 것이란 현지 언론 보도가 꾸준히 나오는 등 낙관적 기대가 형성됐다.
개장전 거래에서는 중국의 자동차 관세 인하 관련 보도에 따라 GM 주가가 2.4% 올랐고, 포드 주가는 2.2%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도 2%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노동부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1% 하락보다 높았다.
다만 지난 10월에 0.6% 상승해 2012년 9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률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 속도는 둔화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11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7.4에서 104.8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낙관론과 최근 주가지수의 급락 등을 고려하면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파르탄 캐피탈 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경제학자는 "중국과 새로운 무역대화가 시작됐다"면서 "또 약세장을 전망도 대폭 늘어났는데, 이는 통상적으로 투매가 끝물에 다다랐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반등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2.22% 급등했다.
국제유가도 큰 폭 올랐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29% 상승한 52.17달러에, 브렌트유는 0.92% 오른 60.89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0.1%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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