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관계자·외부전문가 7명 투입…"결과 따라선 이덕선 체제 좌초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서울교육청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불법행위 여부를 확인하고자 12일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교육청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한유총 사무실을 찾아 조사를 시작했다.
교육청은 이번 실태조사에서 ▲ 이덕선 한유총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절차 문제 ▲ 광화문집회에 교사 강제동원 의혹 ▲ 교육청과 협상하기로 한 서울지회장을 위협했다는 의혹 ▲ '유치원 3법' 국회 통과를 막고자 국회의원에게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의혹 등을 살핀다.
법 위반이 확인되면 설립허가 취소까지 검토할 계획이다.
교육당국, 한유총 실태조사 착수…쪼개기 후원 등 집중점검 / 연합뉴스 (Yonhapnews)
이날 실태조사에는 교육청 관계자와 외부전문가 7명이 참여했다.
교육청은 애초 전날 조사를 시작하려 했으나 한유총 사정을 고려해 일정을 하루 미뤘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유총이 공익을 해했는지와 이덕선 이사장 선출과정의 적합성을 살펴보겠다"며 "지금으로서는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전에 확보한 자료는 없고, 전반적으로 문서를 다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전날 출범한 '이덕선 이사장 체제'가 바로 좌초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유총이 현재 사용 중인 정관이 교육청 승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교육청은 실태조사를 거쳐 다른 문제와 함께 '미승인 정관'에 따라 진행된 이 이사장 선출과정도 문제 삼을 가능성이 크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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