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사태에 '캐나다구스' 중국서 불매대상…5일새 주가 20%↓

입력 2018-12-12 11:37  

화웨이 사태에 '캐나다구스' 중국서 불매대상…5일새 주가 20%↓
중국 매체서 불매 운동 촉구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되면서 중국 측의 보복 조치가 주목되는 가운데 캐나다 산 유명 파카 '캐나다 구스'가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 대상에 올라 주가 폭락 사태를 맞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캐나다 언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멍 부회장 체포에 대해 강한 분노와 상응 조치를 경고한 이후 뉴욕 증권시장에서 캐나다구스의 주가가 지난 닷새 사이 20%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구스 주가는 지난주 초 주당 미화 7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다 주말부터 본격 하락세에 들어서기 시작해 이날 오후 55달러 26센트에 거래를 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측은 멍 부회장의 석방을 캐나다에 요구하면서 지난 주말 주 베이징 캐나다 대사를 초치해 석방을 이행하지 않으면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 양국 간 갈등이 급속히 고조됐다.
이어 금주 들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명 부회장의 체포를 항의하며 캐나다구스 불매 운동을 촉구하는 글이 게시됐고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중국 내 불매 운동을 다루면서 빠른 속도로 확산했다.
겨울용 고가 의류로 대표적인 캐나다산 상품인 캐나다구스는 지난해 주력 상품인 파카를 앞세워 의욕적으로 중국 시장에 입성, 중국 소비자들의 인기를 누려왔다.
한 시장 분석가는 "중국은 정부에 의해 통제되는 나라"라며 "정부가 국민을 동원하려면 무슨 수단을 쓰든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는 캐나다가 아파할 만한 곳에 타격을 가하려고 한다"며 "캐나다를 최대한 압박하기 위해 캐나다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캐나다 기업인은 "캐나다구스 주가가 중국발 변수로 비상사태를 맞았다"며 "그들이 우리의 대표적 국가적 브랜드라 할만한 기업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의 다른 분석가는 특정 상품을 대상으로 한 중국인의 분노가 곧 진정될 것이라며 캐나다구스의 복원력이 곧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캐나다구스의 세계 매출 중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10%에 그친다면서 특히 중국 내 캐나다구스 구매자들이 젊은 층으로 이들의 소비가 정치에 전적으로 좌우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캐나다 법원은 11일 1천만 캐나다달러(84억5천만원)의 보석금과 전자 감시 등을 조건으로 멍 부회장에 대한 보석을 허용했다.

jaey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