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2020년 시민구단 전환…내년엔 과도기 체제로 2부 참가

입력 2018-12-12 16:32   수정 2018-12-12 19:25

아산, 2020년 시민구단 전환…내년엔 과도기 체제로 2부 참가
내년도 축구단 예산 확보…경찰청 소속 선수 14명 구제안 마련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경찰청의 (의경) 선수 모집 중단으로 프로축구단을 해체할 위기에 놓였던 아산이 내년 시즌 K리그2(2부리그)에 참가할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
아산은 12일 아산시의회가 본회의에서 내년도 축구단 예산으로 승인 요청한 19억5천만원가운데 5억원만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은 경찰청이 내년도 선수를 모집하지 않기로 하면서 내년 2월에는 14명밖에 남지 않는다. 이 때문에 최소 선수 요건인 20명을 충족하지 못해 리그 참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또 K리그2 우승으로 1부 자동 승격 자격을 얻었음에도 자격을 박탈당했다.
하지만 아산은 2020년 시민구단 창단을 목표로 내년 시즌에는 과도기적으로 경찰청 소속의 14명을 활용해 구단을 운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예산까지 확보했다.
앞서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아산이 20일까지 회생 방안을 마련하면 내년 시즌 2부리그 참가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아산은 14명 외에 추가로 선수를 충원해 20명 이상으로 선수단을 꾸릴 예정이다.
박성관 아산 대표이사는 "시민구단을 창단하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한 현실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시민구단) 전환보다는 과도기적 운영을 통해 14명의 선수가 군 복무를 마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구단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2020년 시민구단 전환 준비에 힘쓰는 게 모두를 위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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