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유엔 사무총장실은 12일(현지시간) 예정된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앞두고 낸 이란과 관련한 보고서에서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준수한다고 확인했다.
이 보고서에서 유엔 사무총장실은 "이란이 2015년 타결된 핵합의에서 약속한 핵프로그램 동결·축소 조건을 계속 지키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지난 3년여간 분기별로 낸 이란 핵프로그램 사찰보고서에서 한 차례도 빠짐없이 이란의 핵합의 준수를 확인했다.
그러나 미국은 현행 핵합의로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지 못한다면서 5월 일방적으로 탈퇴한다고 선언하고 핵합의로 해제된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유엔은 또 이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예멘 반군에 무기를 공급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무총장실은 "예멘에 주둔한 아랍동맹군이 확보한 반군의 대전차 유도미사일 발사 유닛 2개를 조사한 결과 이란제 무기의 특징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반군이 쏜 지대공 미사일의 파편에서도 이란제 미사일과 일치하는 듯한 특징도 관찰할 수 있었다"며 "반군의 지대공 미사일을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예멘 반군과 우호적이라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무기를 지원하지는 않는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이란이 예멘 반군에 미사일을 반출했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예멘 반군은 자신이 보유한 탄도미사일은 이란에서 밀반입한 게 아니라 옛 소련제 스커드 미사일을 북한과 러시아 전문가의 경험을 이용해 개조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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