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며칠내 시리아서 또 군사작전"…쿠르드민병대 겨냥 선언

입력 2018-12-1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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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며칠내 시리아서 또 군사작전"…쿠르드민병대 겨냥 선언
국경에 초소 설치한 미군 감시 불구 군사작전 강행 시사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 대통령이 시리아 북부에서 쿠르드 민병대를 상대로 세번째 군사작전을 전개하겠다고 위협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앙카라에서 열린 행사에서 "유프라테스강 동쪽을 분리주의 테러조직으로부터 해방하는 (군사)작전을 앞으로 며칠 안에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분리주의 테러조직'은 시리아 내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가리킨다.
현재 유프라테스강 동쪽 도시 코바니 등 시리아 북동부는 YPG의 통제 아래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유프라테스 동쪽 군사작전' 발언은 미국 정부가 터키·시리아 국경에 미군 감시 초소를 세웠다고 발표한 지 하루만에 나왔다.
YPG는 시리아에서 IS 격퇴 국제동맹군의 지상군 역할을 하지만 터키는 이 세력을 자국의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 분파 테러조직이자 최대 안보위협으로 여긴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터키의 강력한 반발에도 터키와 YPG 사이 충돌을 방지하려는 의도로 감시 초소 설치를 밀어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의 조처가 '테러조직'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우리는 이 문제를 우리 손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목표물은 미군이 아니다"고 말해, 미군의 감시에도 군사작전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군사작전은 시리아의 영토 보존을 돕고,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타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시리아 군사작전을 실행한다면 2016년 8월 '유프라테스 방패 작전'과 올해 1월 '올리브 가지 작전'에 이어 세 번째 시리아 침범이 된다.
터키는 유프라테스 방패 작전으로 시리아 북부 알밥과 자라불루스 등을 점령해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의 '본진'과 북서부 쿠르드 도시 아프린이 지리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차단했다.
올해 올리브 가지 작전으로 쿠르드계가 절대 다수인 아프린을 사실상 점령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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