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연소 UCL 데뷔' 도전한 발렌시아 이강인, 맨유전서 벤치 지켜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슛돌이' 이강인(17·발렌시아)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이강인은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발렌시아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교체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발렌시아는 2-0으로 앞서던 후반 6분 수비수 토니 라토의 부상으로 이른 시점에 교체 카드를 꺼내야 했고, 나머지 2장도 페란 토레스와 로드리고 모레노 투입에 활용되면서 이강인은 결국 벤치를 지켰다.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한 한국 축구 유망주 이강인은 지난 10월 말 발렌시아의 스페인 국왕컵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1군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이강인의 나이는 만 17세 253일로, 남태희(18세 36일)를 뛰어넘어 한국 선수 가운데 최연소로 유럽 프로축구 공식 경기에 데뷔한 것이었다.
이날 이강인이 맨유전에서 그라운드를 누볐다면 지난달 말 만 19세 68일의 나이로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른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최연소 챔피언스리그 출전 선수가 될 수 있었다.
현지 언론들도 17세 이강인의 꿈의 무대 데뷔 가능성에 기대감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날 이강인의 등 번호 34번이 끝내 부름을 받지 못하면서 이강인의 챔피언스리그 데뷔는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발렌시아는 맨유를 2-1로 제압했지만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강인은 정우영보다 1년 5개월가량 어리기 때문에 내년에라도 정우영의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데뷔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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