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올해 2천명에 달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안전사고·질병·실직으로 오갈 곳을 잃어 광주지역 쉼터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광주외국인노동자센터가 발표한 올해 사업보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외국인노동자 무료숙박과 재활을 지원하는 쉼터를 1천992명이 이용했다.
하루 평균 6명이 쉼터를 찾았는데 연인원으로 2천250명 규모다.
월별 이용객 수는 1월 201명, 2월 215명, 3월 147명, 4월 111명, 5월 121명, 6월 138명, 7월 229명, 8월 269명, 9월 209명, 10월 219명, 11월 133명이다.
쉼터이용 문의는 센터가 상담한 외국인 노동자 고충 유형 중에서도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175건을 기록한 상담사례 가운데 76.5%인 134건이 쉼터이용 문의였다.
임금체불과 사업장변경이 각각 12건, 건강 문제 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 A씨는 고기잡이배를 탔다가 사고를 당해 약 8개월간 쉼터에서 지내며 병원 치료를 받았다.
외국인 노동자 B씨는 가방을 분실하고 터미널 대합실 등을 전전하다가 쉼터를 이용했다.
광주에서 활동하는 이주노동자 지원 단체들은 이날 광주시청 1층 행복나눔드림공감실에서 이러한 활동사례를 공유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광주외국인노동자센터, 광주민중의집, 광주비정규직센터, 공익변호사와 함께하는 동행 등 8개 단체는 '광주·전남 이주노동인권 네트워크'를 설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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