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연구회, 소장 사퇴에 성명 발표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추구하는 모임인 일본군위안부연구회는 13일 성명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연구소가 겪은 파행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는 여성가족부가 위안부 관련 자료를 집대성하고 각종 연구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8월 출범했다.
초대 소장은 연구회에서 활동한 김창록 경북대 교수가 맡았으나, 3개월 만에 사의를 표해 현재 소장 자리는 공석이다.
연구회는 성명에서 김 교수가 물러난 데 대해 연구소가 처한 구조적·제도적 제약과 한계에 부딪힌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가부는 연구소 설립을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위탁했고, 근무 인원은 1년 미만 단위로 계약하고 갱신하는 연구와 행정 인력 6명으로 제한됐다"며 "출범 당시부터 법적 근거도 없이 졸속으로 만들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비판했다.
연구회는 "연구소 독립성은 바람 앞에 등불이고, 국립연구소의 위상은 온데간데없다"며 "연구소가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명실상부하게 구조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해줄 것을 정부와 국회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에 계류 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 법률 개정안을 처리해 이를 근거로 법인을 설립하기 바란다"며 "조직과 예산도 지금의 10배는 돼야 실질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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