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내년에 어느 해보다 바쁜 해외 순방 일정 보낼 듯
(바티칸시티=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년 5월 초에 발칸반도의 국가들인 불가리아와 마케도니아를 방문한다고 교황청이 발표했다.
그렉 버크 교황청 공보실 대변인은 "교황이 현지 정부와 가톨릭 교회의 초청을 수락해 내년 5월 5∼7일 불가리아와 마케도니아를 찾기로 했다"고 출입 기자단에 공지했다.
교황은 5월 5∼7일까지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와 라코브스키에서 사목 일정을 소화한 뒤 7일 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페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버크 대변인은 설명했다.
스코페는 2016년 9월 가톨릭 성인으로 추대된 '빈자의 성녀' 테레사 수녀가 태어난 곳이다.
불가리아와 마케도니아 순방 일정까지 더해짐에 따라, 교황은 내년에 어느 해보다 바쁜 해외 순방 일정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교황청이 확정해 공개한 교황의 내년 순방지는 1월 22∼27일 파나마, 2월 3∼5일 아랍에미리트(UAE), 3월 30∼31일 모로코 등 3곳이었다. 교황은 파나마는 가톨릭세계청년대회 참석차, UAE와 모로코는 가톨릭과 이슬람이라는 서로 다른 종교 간 대화와 화해를 위해 찾을 예정이다.
이밖에 내년에 아프리카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와 일본 방문도 현실화될 것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일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년 9월∼10월 사이에 자국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10월 교황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때 북한에서 공식 초청장이 오면, 방북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만큼, 향후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의 진전에 따라 내년 중에 북한을 전격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현지 외교가와 교황청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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