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올해 노벨상 수상자의 요청을 받아들여 내년 과학자들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정부 예산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1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과학연구비조성사업'의 내년도 예산을 올해연도 예산보다 86억엔(약 853억원) 증액할 방침이다.
증액이 실현되면 내년 관련 예산의 총액은 2천372억엔(약 2조3천535억원)이 된다.
일본 정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과학연구비조성사업 예산을 50억엔(약 496억원) 추가로 편성할 방침이어서 올해 추가경정 예산과 내년도 예산을 합쳐 136억엔을 증액하는 것이 된다.
통신은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예산 증액분이 100억엔을 넘는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사실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과학자들의 연구를 지원하는 예산을 크게 늘리기로 한데에는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혼조 다스쿠(本庶佑·76) 교토(京都)대 특별교수의 요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시바야마 마사히코(柴山昌彦) 문부과학상을 만나 "기초연구 분야에서 넓은 관점의 연구를 하려면 연구비가 기본이 된다"고 말하는 등 지난 10월 수상자 선정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정부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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