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건 빠진 kt는 랜드리 31점 활약에 삼성 제압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농구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가 고양 오리온의 상승세를 잠재우고 10연승을 질주했다.
현대모비스는 1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오리온에 80-66으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 1강으로 자리 잡은 현대모비스는 지난 11월 11일 원주 DB전 이후 10경기를 내리 승리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2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는 4.5경기로 더 벌어졌다.
반면 최근 2연승을 달리며 하위권 탈출에 속도를 내던 오리온은 현대모비스라는 큰 산을 넘지 못해 기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앞선 두 번의 맞대결에서도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현대모비스는 이날도 초반부터 오리온을 압도했다.
이대성이 부상으로 결장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으로 공백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섀넌 쇼터와 이종현, 라건아의 활약으로 31점을 쏟아내며, 46-23 더블 스코어로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에도 라건아가 굳건히 골밑을 지키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오리온은 4쿼터 들어서야 대릴 먼로를 앞세워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지만 벌어질 대로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긴 역부족이었다.
이날 현대모비스에선 쇼터가 21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라건아는 18득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7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 양동근이 3쿼터 발목 부상 이후 코트에 복귀하지 못한 점은 우려를 자아냈다.
오리온에선 먼로가 23점을 올렸으나 또다른 외국인 선수 제이슨 시거스는 19분 31초 동안 4득점에 그쳤다.
부산에서는 부산 kt가 서울 삼성을 99-94로 꺾고 2연패 끝 승리를 거뒀다.
kt에선 허훈에 이어 데이빗 로건도 부상으로 결장했으나 마커스 랜드리가 만점 활약으로 이들의 공백을 지웠다.
한 차례 연장전으로까지 이어진 접전이었다.
이날 kt는 종료 2분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85-75로 10점을 앞섰다.
kt의 손쉬운 승리로 끝나는가 했지만 삼성은 연이은 스틸 이후 공격에 성공하며 37초를 남기고 3점 차까지 쫓아갔고 네이트 밀러의 3점 슛으로 4초를 남기고 85-85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그러나 또 한 번의 추격은 허용하지 않은 채 연장전에서 승리를 확정했다.
kt 랜드리는 3점 슛 7개를 포함해 31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두 경기 연속 연장전에서 패한 꼴찌 삼성은 7연패에서 탈출하자마자 다시 3연패에 빠지게 됐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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