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4 총회장 앞에서 집회…COP24, 기후변화 이해지침 마련에 진통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고 있는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4)에서 한국의 석탄 사용 등을 비판하는 시위가 13일(현지시간) 열렸다
시위는 이날 총회장 앞과 로비에서 한 차례씩 열렸다.
시위에는 미국의 유력 환경단체인 천연자원보호협의회(NRDC)와 필리핀 기반 비정부기구(NGO)인 APMDD 등에서 활동가 20여 명이 참여했다.
한국 측에서도 기후변화 관련 청년 시민단체인 GEYK 회원 등 활동가 2∼3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 석탄 투자 그만하세요', '석탄,화석연료 이제 그만'이라고 영문과 한글로 적힌 플래카드와 '한국은 기후악당'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또 한국 정책금융기관이 개발도상국의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금융지원을 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NRDC와 그린피스 등 글로벌 환경단체들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석탄 화력발전 금융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한국 정부를 상대로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번 집회는 사전 신고돼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고 평화적으로 열렸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카토비체에는 전 세계에서 수천 명의 활동가가 모여 기후변화와 관련한 더욱 강력한 규제를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번 COP24에는 197개국 대표단이 파리기후변화협정의 구체적 이행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모였다.
파리협정은 교토의정서가 만료되는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체제 수립을 위해 2015년 COP21에서 채택된 합의문이다.
14일 폐막하는 COP24에서는 미국과 러시아, 사우디, 쿠웨이트 등이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보고서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이행지침 마련에 진통을 겪고 있다.
IPCC의 보고서에는 산업화 시대 이전보다 지구 기온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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