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베네수엘라의 독립적인 유력 신문사가 정부의 지속적인 압력과 종이 부족 탓에 지면 발간을 중단한다고 A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최후 전국지인 엘 나시오날의 미겔 엔리케 오테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스페인 신문 ABC에 14일에 마지막 인쇄판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75년간 종이 신문을 발간해온 엘 나시오날은 종종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대해 가혹한 비판을 하는 등 정론지의 길을 걸어왔다.
오테로는 정부가 수입 용지를 규제하는 것이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였다며 온라인판은 계속 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제 위기가 심화한 최근 수년 동안 베네수엘라에서는 12개가 넘는 현지 신문이 발행을 중단했다.
오테로는 엘 나시오날이 다른 신문들보다 오래 버텼지만 결국 살아남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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