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수급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 전망에 14일 장 초반 한때 4만원선 아래로 하락했다.
이날 오전 9시2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50% 내린 3만9천40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는 3만9천35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거쳐 지난 5월 거래가 재개된 뒤 장중 가격이 4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수급 악화로 올해 4분기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21% 감소한 13조9천억원, 내년 1분기에는 11조6천억원으로 전망한다"며 "D램 공급 증가와 주요 데이터센터 고객의 메모리 구매 지연, 스마트폰 판매 부진, PC 판매 둔화가 겹치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5만4천원으로 내렸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거시 지표 둔화와 일시적 서버 수요 공백 등으로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반도체 주문량 감소가 뚜렷하다"면서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23.1% 감소한 13조5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4조3천억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6만4천원에서 5만7천원으로 낮췄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