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유시민 테마주'로 거론되는 보해양조[000890]가 14일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보해양조는 전날보다 18.13% 오른 2천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2천125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보해양조는 지난 8월 16일 775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이날까지 최근 넉달간 160% 넘게 급등했다.
보해양조의 최대주주인 창해에탄올도 4.84% 올라 1만5천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전날의 약 24배였다.
창해에탄올은 지난 10월 말 1만700원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보해양조와 함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해양조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사외이사로 있어 증시에서 유시민 테마주로 구분된다.
유 이사장은 정치권과 거리 두기를 하고 있지만 차기 대권 후보 중 한 명이라는 분석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유 이사장이 여론조사에서 여야를 통틀어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이 이날 보도되기도 했다.
최근 '이낙연 테마주', '황교안 테마주' 등의 이름으로 정치테마주가 기승을 부리자 보해양조도 유시민 테마주로 더욱 부각되는 분위기다.
보해양조는 지난 10월 거래소의 주가 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현재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중요한 공시사항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정치인 테마주로 꼽히는 일부 종목들이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이자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특별한 이유 없이 정치인과 회사 관계자가 단순히 학맥·인맥 등의 이유로 엮여있다는 이유로 급등하는 주식은 추종 매매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그동안 정치인 테마주는 주가 거품이 한순간에 꺼지며 추종 매매에 나선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보는 경우가 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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