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측 구조개혁 심화·개혁개방 확대할 것"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내년에 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개혁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 및 온건한 통화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내년에도 미중간 무역 분쟁으로 중국 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대규모로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고 통화 정책을 적정히 운용해 물가 폭등 등을 막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14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 중난하이(中南海)에서 가진 당외 인사들과의 좌담회에서 내년도 경제 운용 방향을 소개했다.
시 주석은 이날 민주당파, 전국 상공업연합회, 무소속 인사들에게 중국 공산당이 결정한 경제정책 방향으로 뭉쳐야 한다면서, 도전에 대응한다는 결심을 가지고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공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 자리에서 "내년 경제 사업은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5위 1체'와 '4대 전면'을 조화롭게 추진하며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발전)의 총 기조를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건설·개혁 심화·의법치국(依法治國·법에 따른 국가통치)·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 전면 실시가 4대 전면이며, 전면적 샤오캉 사회건설을 위한 경제·정치·문화·사회·생태 문명 건설이 5위 1체이다. 이 모든 게 시진핑 사상의 핵심이다.
시 주석은 "새로운 발전 이념과 고품질의 발전을 견지하며 공급측 구조 개혁을 심화할 것"이라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촉진하고 개혁을 촉진하며 구조 조정 등을 통해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과 더불어 사회 전반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진핑 주석은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온건한 통화 정책을 지속해서 실시해 개혁의 동력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개혁개방의 방법을 더 많이 채택하고 시장화를 확대해 더 많은 실질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2018년에 대해선 "평범하지 않았던 해"라면서 복잡한 국제 환경과 어려운 개혁 임무에 직면해 공급측 구조 개혁이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한편,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는 같은 날 정치국 회의도 열어 올해 경제 운용 성과를 결산하면서 내년에는 '온중구진'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시장개방 문호를 넓히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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