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연말을 맞아 여러 국가의 한인회를 이끌대표가 교체됐다.
내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신임 한인회장으로 선출된 이는 14일 기준으로 필리핀한인총연합회 변재흥, 인도네시아 전민식, 파키스탄 김동현, 마다가스카르 원현희, 베이징 박용희·연변 김삼열(이상 중국), 싱가포르 윤덕창, 아르헨티나 백창기, 버지니아 은정기·뉴멕시코 민명희·댈러스 박명희·타코마 정정이·인랜드 박학수·샌디에이고 백황기·오레곤 오정방(이상 미국) 등이다.
다음은 주요 새 한인회장 면면.
▲ 변재흥 필리핀한인총연합회장 = 1997년 대한통운 필리핀법인장으로 나갔다가 3년 뒤 이 법인을 인수하면서 정착했다. 2002년 코렉스해운항공으로 상호를 변경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월 전북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 필리핀 선수단장을 맡았고, 필리핀경제인협회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한인회관 건립과 한인 차세대를 위한 한국어 교육과 정체성 교육 등의 공약을 냈다.
▲ 전민식 인도네시아 한인회장 = 2002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건설업을 하고 있다. 현대·포스코 등과 발전소 및 석유프로젝트 시공에 참여한다. 현지 한인건설협의회장, 한인상공회의소 부회장, 민주평통 동남아남부협의회장을 역임했다. 남북장애인체육교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단 단장을 맡았다.
▲ 김동현 파키스탄 한인회장 = 21년 전 파키스탄에 진출해 정착한 경험을 담은 책 '파키스탄 가는 길'을 지난해 펴냈다. 민주평통 서남아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통일 강연과 통일 음악회를 여는 데 기여했다. 한인회 부회장으로 봉사하다 오성훈 회장이 사임하면서 회장에 올랐다.
▲ 원현희 마다가스카르 한인회장 = 아프리카 남동쪽 인도양에 있는 마다가스카르에는 한인 300여 명이 거주한다. 2000년 이곳에 진출해 무역업과 제조업을 하는 원 회장은 4∼5대 회장에 이어 11대 회장에 뽑혔다.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사무총장직도 맡고 있다.
▲ 박용희 중국 베이징 한국인회장 = 30년 전 LG종합상사 베이징법인 주재대표로 나갔고 LG생활용품사업, 경동보일러, 가양찬음유한공사를 거쳐 지난 2011년부터 한국DA건축설계 베이징법인장을 맡고 있다. 베이징한국중소기업협회장, 베이징한국인회 자문위원단장, 중국한국인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 백창기 아르헨티나 한인회장 = 고문단회의에 단독 후보로 추천됐고, 이를 수락해 한인회장에 올랐다. 1976년 아르헨티나에 삶의 터전을 옮긴 뒤 봉제업을 시작으로 키오스코를 운영하다 의류업으로 기반을 잡았다. 2015년 아르헨티나 한인 이민 50년을 맞아 기념행사 조직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민 50년사 편찬에도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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